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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식물 솎아내기 더 잘자라게

한지음🌹 2022. 12. 15. 08:52

    베란다 텃밭 식물 솎아내기

    왜 솎아내기를 해야할까?

    최근에 다시 식물을 제대로 키워보기로 했답니다. 제가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어본다고 식물 씨앗을 이것저것 막 뿌렸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까 식물은 정말 알면 알수록 너무 어렵고 배울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갔지만 애지중지한 식물들이 죽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식물들이 병에 걸렸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제가 식물들을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하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나하나 조언을 들어보고 책도 구입해서 열심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제대로 키워보려구요.

     

    식물이 잘 크지 않는다면, 식물 솎아내기를 하자!

    그래서 솎아내기를 시작했어요. 토마토는 여전히 잘 크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답니다. 내 사랑 토마토, 이렇게 쉽게 키울 줄 알았으면 내 첫 텃밭 식물은 모두 토마토로 키울 걸 그랬는데 욕심이 과했어요.

    여러가지 종류의 식물 씨앗을 다 뿌려버려서 식물 지식도 없는 제가 뿌려놓고서는 뭘 뿌렸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식물들이 일부 죽기도 하고 처음에는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크고 있어요.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거 보니까 기분이 좋아졌어요.

    토마토는 상토만 있어도 금방 쭉쭉 크네요. 다행히도 베란다 텃밭이 햇빛이 모두 잘 들어오는 곳은 아닌데, 딱 창문 틈 사이로 햇빛이 굉장히 잘 드는 곳이 있는데, 딱 거기가 토마토가 있는 곳이예요. 스파클 완두콩은 조금 빗겨져서 있는데 그래도 스파클 완두콩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흙도 주문해서 이제 새롭게 깔아줄 예정! 조만간 베란다 텃밭이 정말 예쁘게 변할 예정이라서 기대해주세요. 베란다 어떻게 꾸밀까 고민만 하고 꾸미지 못하고 있었는데, 베란다 텃밭 답게 나무 울타리도 세워주고 지주대도 세워줘서 토마토도 잘 자라게 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눈물의 솎아내기 흔적, 멀쩡히 살아있는 식물을 뽑는 것은 매우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 다른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나봐요. 일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 말인가봐요. 그만큼 굉장히 마음이 아픈 일이였지만 과감하게 뽑았습니다. 이게 뽑아내고 하루 정도 지난 솎아내기 흔적이예요.

    솎아내기를 하면 아이들이 더 잘 자란다고 해요. 그게 왜 그러냐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이 있어야만 제대로 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몰랐던 사실이예요.

    울창한 숲 같은 곳에 가면 오밀조밀 나무들이 모여있는데,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크는 식물들을 보면 제가 키우는 텃밭 식물, 채소들도 이렇게 크지 않을까 했는데 어림도 없네요. 그러니까 솎아내기는 필수라고, 아니면 애초에 충분히 넉넉하게 씨앗을 뿌렸어야 했는데 아쉬워요.

    다이소 팻말로 꾸미려고 했지만!

    팻말을 사왔지만 내가 키우는 식물이 뭔지 까먹어버려서 이름을 못 쓰고 있어요. 이게 뭘까요? 제가 씨앗을 뿌렸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청경채는 아는데 뭔가 제가 파도 뿌려놓은 것 같고 상추도 뿌려놓은 것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푯말도 세워서 예쁘게 꾸미고 싶었지만 기억이 안나요.

    이거는 청경채예요. 저번에 흰가루병에 걸리는 바람에 청경채 아이들이 정말 많이 죽어버렸어요. 그래도 몇 아이들은 아직 살아남아서 열심히 크고 있어요. 다행히도 다른 청경채들은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물을 주고 있어요. 매일매일 주는거니까 물을 줄 때는 분사기로 최대한 물이 고이지 않게 딱 가볍게 적셔준다는 마음으로 물을 주고 있답니다. 그러더니 무럭무럭 크고 있더라구요.

    식물을 키운다는게 뭐라고 해야할까요? 매번 가까이에 있어줄 필요는 없지만 관심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더라구요. 식물키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거, 그럼에도 키우고 싶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나중에 청경채나 다른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면 엄청 감동 받을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잘 모르는게, 이게 식물 파종시기에 맞춰서 씨앗을 뿌리긴 했는데요. 청경채는 보통 4개월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지금 거의 두 세달 정도 지났는데 4개월은 커녕 1년은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원래는 집에 쌈채소로 먹으려고 했었는데요. 그래도 일단은 식물들이 잘 크고 있는거 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토마토도 큰 토마토는 천장까지 크던데, 얼마나 크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된답니다 .

    그리고 이건 오이예요. 흰가루병때문에 오이가 진짜 다 죽었는데 한 3개 정도 남아있어요. 오이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병에 걸리기 쉬운가봐요. 병에 걸린 아이들은 잎이 썩어나가고 줄기가 힘이 없어서 픽 쓰러졌었거든요. 아직 너무 울창해서 솎아내기를 더 해야하는데요. 솎아내기를 조금 더 쉽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어요. 손으로 뽑으니까 다른 건강한 식물도 뽑아내기도 하게 되더라구요.

    솎아내기 할 때 제가 좀 알아보니까 이게 솎아내는 것이 타이밍도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솎아낼 때도 아무때나 솎아내는 것이 아니라, 뭘 솎아내야하는지도 중요하잖아요.

    제가 알아보니까 이게 꿀팁이, 핀셋을 이용하면 쉽게 솎아낼 수 있다고 해요. 솎아낼 때는 각각의 개체가 잎이 서로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럴러면 얼마나 솎아내야할까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지네요.

    어떤 식물을 솎아내면 좋을까?

    • 1. 싹이 늦게 나오는 식물
    • 2. 잎의 색깔이 나쁘고 변색된 식물
    • 3. 잎이 모양이 나쁘거나 부족한 식물
    • 4. 줄기가 가늘거나 사이즈가 작은 아이들

    만약에 이게 쌈채소라면 베이비채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이는 그냥 버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마음 아픈 것

    빨리 초보 도시농부에서 탈출해서 어느정도 식물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면 좋겠습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 절대 그냥 크는 아이들은 없다는 것을,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고 때론 적절한 지식과 대처방법도 알고 있어야 하더라구요. 그렇게 천천히, 하나씩 키워나가면 분명 나중에는 나만의 텃밭에 아이들이 정말 많이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일단은 조명이나 햇빛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또 고민이 되기도 해요. 햇빛이 부분마다 들어오고 있어서 채광이 잘 드게 하는 방법이거나 아니면 인공조명도 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보통 비닐하우스에다가 식물을 키우면 비닐하우스에는 햇빛이 비닐을 통과해서 들어올텐데, 햇빛 양이 충분한 걸까요? 정말 궁금해집니다.